유튜브 Shorts가 틱톡의 아성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 피처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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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Shorts가 틱톡의 아성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2021-08-10 발행0명이 봤어요.



굉장한 카메라 무빙으로 화제가 된 안무 채널 <땡깡DanceKang>을 아시나요? 포인트를 잘 집어낸 안무와 익살스러운 표정 연기에 매료된 사람들이 채널을 찾아보고 있어요. 땡깡의 경우 숏폼 플랫폼을 잘 활용하는 채널로, 인스타그램의 릴스, 틱톡, 그리고 오늘 다룰 유튜브 쇼츠(Shorts)에 게시물을 모두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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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내의 숏폼 영상에 대한 수요가 나날이 급증함에 따라 플랫폼 업체들은 너도나도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모두 이 트렌드에 우위를 점하고 싶어 하죠. 땡깡과 같이 재미를 추구하면서 춤을 추는 크리에이터들의 팬층이 두텁기 때문에, 특히 이들이 자신의 플랫폼에 집중하길 원해요. 유튜브는 작년 9월에 쇼츠 섹션을 베타로 오픈하면서 경쟁의 후발주자로 진입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유튜브는 엄청난 투자 기금을 선포하며 시장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쇼츠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유행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콘텐츠 제작자들을 위한 기금으로 한화 1,200억원 상당의 금액을 모았다고 해요. 올해와 내년에 이 돈이 크리에이터들에게 지불될 예정이고요.


물론 틱톡 역시 크리에이터 펀드로 미국에서 10억 달러까지 자금을 늘려 제작자들이 수익을 창출하도록 지원하고 있죠. 다만 틱톡은 지불이 어떻게 계산되는지를 밝히지 않아 일부 인플루언서들에게 불만을 샀습니다. (출처: WIRED, "TikTok Is Paying Creators. Not All of Them Are Happy") 플랫폼의 대변인인 lukiman은 콘텐츠의 독창성에 대한 자체적인 표준을 가지고 있으며, 광고 또는 제휴 마케팅을 통한 수익 창출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라 설명합니다. 하지만 그 표준이 합리적인지가 불투명하고 사용자들이 이해할 만한 해답을 주지 않고 있죠. 수익화가 도입되는 과정에 잡음이 꾸준히 일고있는 상황입니다.


짧은 영상을 지속적으로 제작하는 이들의 입장에선, 지급 방식에 대한 기준을 세우고 이를 업계에서 표준화 시킨 유튜브에 올리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게다가 유튜브의 슈퍼책 기능과 쇼츠에 ‘환호 보내기’ 기능도 존재하거든요. 이 환호는 현재 안드로이드에서만 가능하지만 국내에 도입되어 있는 기능입니다.



게다가 유튜브는 전 연령대에서 더 많은 도달을 기대할 수 있는 플랫폼이기도 하고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유튜브의 사용시간은 증가했고, 특히 MZ세대는 습관적으로 모든 상황에 해당 서비스에 접속하고 있습니다. (출처: 장정아, 김도희, “2021 세대별 소비자 분석 | ② 시청자들의 달라진 YouTube 이용 방식”) 전략적으로도 쇼츠를 이용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만일 기존 틱톡 유저였다면, 유튜브 쇼츠 이용에 큰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 생각해요. 별다른 차이가 없거든요. 쇼츠 동영상 만들기를 탭하고, 최대 60초까지의 영상을 녹화하거나 미리 촬영된 영상을 추가하고, 도구에서 음악 추가 및 편집 화면 하단의 음악을 탭해 사용하면 완성입니다. 둘다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제작 환경을 조성하기 때문에 간단한 카메라 및 편집 도구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유튜브 쇼츠는 베타 서비스 기간이므로 기능이나 사용법이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하세요. 🔗유튜브 쇼츠 시작하기를 참조하길 권고합니다.



틱톡과 다른 점이 있다면, 보는 법입니다. 쇼츠 탭을 부러 누르지 않는 이상, 우리는 홈에서 영상 피드를 살펴보게 됩니다. 이때 유튜브의 핵심 영상은 여전히 기존의 가로 프레임 영상이므로, 쇼츠의 추천 경험은 가로 규격의 추천보다 뒤로 밀려 있습니다. 또 쇼츠 영상을 찾기 위해선 쇼츠 해시태그(#Shorts)를 넣어 검색하는 수밖에 없어요. 게다가 다음에 볼만한 동영상을 선택하게 되면 '짧은 동영상'이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Shorts 베타 섹션 내에서 표시되지 않는 이상 모두 가로형을 기본으로 노출하며, 이러한 숏폼의 소통 및 공유 경험 역시 틱톡보단 기존 유튜브 적이죠.


틱톡은 세로 스크롤에 특화된 소셜 미디어입니다. 유튜브는 좀더 복합적이죠. 사용자들의 탐색 액션이 더 다층적이고 복잡합니다. 게다가 재생 목록과 플레이 방식은 개인화된 아카이빙 시스템에 더 가깝죠. 본질적으로 틱톡과 유튜브는 다른 영상 소비 패턴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유튜브는 재밌는 영상에 대한 댓글 반응이 뜨겁고, 댓글을 통한 소통이 잘 활성화되어 있는 플랫폼입니다. 아예 댓글 모음 형식으로 영상이 다시 재생산될만큼 댓글은 서브 컨텐츠로써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중이죠. 같은 영상을 틱톡과 유튜브에 업로드했을 때, 분명 조회수나 좋아요 측면에서 유튜브가 다소 성과가 떨어질지라도, 댓글 수와 반응만큼은 더 압도적이에요.


결국 유튜브가 틱톡을 따라잡기 위해 또 쇼츠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불편한 탐색 및 재생 방식에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shorts를 검색하지 않더라도, 연관된 단어를 기반으로 숏폼 영상을 추적해 섹션에 제공해야 해요. 그리고 댓글과 영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세로 프레임의 재생 방식을 쇼츠로 업로드된 영상에 기본으로 도입하되, 이를 지금보다 안정적으로 제공해야겠죠.



여러분은 유튜브 쇼츠의 행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유튜브 쇼츠가 롱폼 뿐만 아니라 숏폼 서비스 마저 장악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요? 질문의 해답은 여러분의 쇼츠 이용 경험으로 충분히 추론할 수 있다고 봐요. 어쨌든 사용자들에게 편리하고 좋은 경험을 제공하는 자가 이 판에서 승자로 남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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